[현장인터뷰] LG 김종규 “32번에 걸맞는 선수 되겠다”

[현장인터뷰] LG 김종규 “32번에 걸맞는 선수 되겠다”

기사승인 2017-10-14 19:50:40

“새 등번호 32번에 걸맞는 선수가 되겠다” 

창원 LG 김종규는 1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정관장배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14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하며 LG의 첫 승을 이끌었다.

김종규는 이번이 프로데뷔 첫 개막전 출전이다. 첫 해는 드래프트를 이유로, 2번째 시즌과 3번째 시즌은 대표팀 발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종규는 “첫 개막전에서 승리해 기분이 좋다”며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긴장을 하다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는데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은 현주엽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했다. 김종규는 “아무래도 감독님이 우리 팀에 처음 오셨기 때문에 선수들 입장에서 잘 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없지 않았다”며 “첫 승리를 거둬 기분은 좋지만 연습 경기였으면 많이 혼났을 거다. 준비하고 약속했던 플레이가 잘 되지 않았다. 부족했던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김종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현 감독의 집중 관리를 받았다. 연습경기 도중 김종규가 실수할 때마다 내지르는 “종규야”는 어느덧 현 감독과 김종규를 설명하는 키워드가 됐다.

김종규는 현 감독의 집중 관리가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부담스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선수로서 당연히 보여야 될 모습이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비시즌 현 감독과의 훈련에 대해선 “너무 힘들어서 무엇부터 얘기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자유투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런데 오늘 자유투를 많이 놓쳤다. 앞으로 잘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김종규는 이날 적극적으로 골밑 싸움에 가담하며 1쿼터부터 활약했다. 4쿼터에는 흐름을 가져오는 덩크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그는 “오리온에서 나를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최)진수, (문)태종이형, (허)일영 선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감독님도 1:1로 날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없을 거라고 하셨다”며 “잘하는 것부터 먼저 하려고 해서 1쿼터부터 득점이 많이 나왔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골밑에서의 몸싸움이나 리바운드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현 감독의 현역시절 배번인 32번을 올 시즌부터 달고 뛰게 된 김종규다. 김종규는 “아직까진 어색하지만 32번이 잘 어울리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팬 분들도 어색하시겠지만 끝까지 지켜보면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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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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