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PO) 1차전 키 플레이어는 박X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선발로는 각각 니퍼트와 장현식이 나선다.
벌써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각 팀의 선수들이 꼽은 경계 대상은 ‘2 박’이다.
두산에서는 박건우가, NC에서는 박민우가 경계 대상으로 지목됐다.
16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두산 선수들은 “박민우를 조심해야 된다”고 입을 모았다.
유희관은 “박민우가 제일 위협적이다. 출루하면 주루 플레이도 잘하고 안타도 많이 친다. 우리 팀에서 가장 껄끄러운 선수”라고 말했다.
양의지 역시 “박민우를 가장 잘 막아야 한다”며 “상당히 컨디션이 좋아 보이기 때문에 우리도 많이 준비했다”고 경계심을 높였다.
실제로 박민우는 두산전에 강했다. 두산을 상대로 올 시즌 타율 5할1푼6리 5타점 6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의 경계 대상으로도 꼽힌 바 있는 그는 준PO 1차전에서 5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고 5차전에도 볼넷과 적시타로 롯데를 무너뜨렸다.
반면 NC는 두산의 박건우를 경계 대상으로 지목했다.
박건우는 올 시즌 타율 3할6푼6리 20홈런 78타점 91득점 20도루를 기록했다. 생애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호타준족으로 거듭났다.
NC 상대 전적도 좋다. 타율 3할8푼 4홈런 10타점 13득점으로 강했다.
미디어데이에 나선 NC 임창민은 “개인적으로 올 시즌 잘 치고 있는 박건우가 경계 대상”이라며 박건우와 신중하게 맞대결을 펼칠 것임을 예고했다.
박건우와 박민우의 공통점은 타격 능력이 뛰어나고 주루 플레이에 능해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단 점이다. 상대 배터리에 그만큼 부담을 짊어주는 선수들이다.
특히 흐름 하나가 중요한 단기전에서 얼마든지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닮았지만 다른 둘이다. 각자의 활약 여부에 따라 소속 팀의 기상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