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국내 증권사 신용융자로 막대한 수익…미래에셋대우 2283억원 챙겨”

[2017 국감] “국내 증권사 신용융자로 막대한 수익…미래에셋대우 2283억원 챙겨”

기사승인 2017-10-17 16:30:53

국내 증권사들이 개인투자자에게 주식 투자 대금을 빌려주는 신용융자 사업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2년 6개월 동안 약 2283억원의 이자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금융감독원이 홍일표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신용융자 이자수익현황에 따르면, 신용융자 잔고 상위 15개 증권사가  올해 상반기 신용융자에 따른 이자로만  5302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조 4627억 원에 달한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증권사는 신용거래융자를 기간별·등급별로 구분해 이자율을 적용한다. 

2년6개월 동안 가장 많은 이자수익을 올린 회사는 미래에셋대우로 2283억 원이다. 

홍 의원은 “증권사들이 막대한 신용수익을 거두는 것은  현행 자본시장법과 시행령인 ‘금융투자업규정’이 신용공여의 이자율 및 연체이자율을 증권회사가 정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15개사의 15일간 신용융자 이자는 4.5%~11.75%까지 되어 있어서 상당한 고금리로 지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금감원이 증권사별 신용융자 이자율 산정 체계에 대한 감독을 강화를 통해,  증권사들의 폭리를 방지해야 한다”면서 “특히 업계의 자율인하보다는 제도적 보완을 통해 폭리구조를 근본적으로 막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거래하는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평균적으로 약 5~12%로 증권사 마다 편차가 심했다.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기간이 지날수록 수치가 상승했다. 20대 증권사 가운데 IBK투자증권(10.5%), SK증권(11%), 하이투자증권(11%), 이베스트투자증권(11.5%), 유진투자증권(12%) 등은 91일이 초과할 경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1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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