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롤드컵 4강에 진출했다. 유력 우승후보였던 롱주가 이들의 제물이 됐다.
한국 삼성 갤럭시는 19일(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8강전에서 롱주 게이밍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0 대승을 거뒀다. 지난 2016년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은 이로써 2년 연속 롤드컵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오늘 삼성은 밴픽부터 경기 운영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모자람 없는 경기를 펼쳤다. 특히 베테랑 정글러 ‘앰비션’ 강찬용과 서포터 ‘코어장전’ 조용인이 빛났다. 두 선수는 각각 세주아니를 3회, 타릭을 2회 플레이하며 멋진 활약을 선보였다.
1세트 키 플레이어는 ‘큐베’ 이성진이었다. 케넨을 고른 이성진은 안정적으로 라인전을 수행했고, 이후 대규모 교전에서도 깔끔하게 궁극기 사용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의 선전에 힘입어 삼성은 44분 만에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는 시종일관 삼성의 게임이 펼쳐졌다. 8분께 바텀 다이브를 성공시켜 리드를 잡은 삼성은 이어진 몇 차례 대규모 교전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상대와 격차를 벌렸고, 내셔 남작 버프를 십분 활용해 롱주의 빗장을 또 한 번 열었다.
삼성은 3세트에 접어들자 더욱 농익은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강찬용의 세주아니를 적진 깊숙이 파견해 전투를 유발하는 등 롱주를 강하게 압박했다. 27분과 29분 2개의 억제기를 부순 삼성은 미드에 힘을 집중해 마지막 억제기를 철거, 상대 저항을 모두 제압한 뒤 경기를 승리로 끝마쳤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