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났어] 데뷔 1년차 SF9이 내년 오늘을 기대하는 이유

[잠깐만났어] 데뷔 1년차 SF9이 내년 오늘을 기대하는 이유

기사승인 2017-10-21 00:01:00

지난해 10월 ‘팡파레’를 울리며 데뷔한 그룹 SF9이 태양의 기사가 돼 돌아왔다. 새 미니앨범 ‘나이츠 오브 더 선’(Knights of the Sun)의 타이틀곡 ‘오솔레미오’(O sole mio)는 농염한 분위기의 흥겨운 라틴팝. 제목은 ‘오 나의 태양’이라는 의미의 이탈리아어로 뜨거운 태양처럼 정열적인 사랑을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만난 SF9은 데뷔 후 열심히 달려온 지난 1년을 돌아보며 “내년 오늘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년 동안 SF9에게 찾아온 변화는 무엇일까.


Q. 6개월 만에 새 앨범 ‘나이츠 오브 더 선’로 컴백한 소감이 궁금하다.

영빈 : “SF9이 6개월 만에 타이틀곡 ‘오솔레미오’로 돌아왔습니다. 저희가 데뷔 후 공백기 없이 활동해온 편인데, 이번엔 상대적으로 공백기가 길었어요. 팬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 주시면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앨범이 무사히 나올 수 있었죠. 긴 시간 열심히 준비한 만큼 팬들도 만족하고 멤버들도 만족할 수 있는 활동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Q. 미국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한 타이틀곡 뮤직비디오가 인상적이다. 촬영 일화가 궁금하다.

인성 :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오솔레미오’ 뮤직비디오를 촬영했어요. 미국 현지에서 찍으니 느낌이 또 다르더라고요. 멤버들이 고생한 만큼 멋있는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뻐요. 기온이 45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위가 특히 힘들었어요. 촬영지에 전갈이나 도마뱀 같은 야생동물이 많아 ‘자연 친화 아이돌’이 된 기분이었죠.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즐겁게 촬영했어요.”

휘영 : “저희가 묵었던 숙소가 200년의 역사를 가진 호텔이었는데 첫날밤에 가위에 눌려 귀신을 보기도 했어요.”

로운 : “저는 사막에서 밥 먹었던 게 기억나요. 사막 촬영장에 케이터링 음식이 배달됐는데 거기에 핫도그가 있었어요. 핫도그 위에 얹어 먹는 치즈가 더운 날씨에 변질될까봐 꽝꽝 얼어 왔더라고요. 먹겠다는 의지로 헤어 드라이기를 이용해 치즈를 녹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먹었어요.”

영빈 :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멤버 태양의 독무가 실렸는데 정말 멋있어요. 사실 태양이 열심히 준비해서 감독님께 먼저 ‘촬영해보고 싶다’고 제안해서 나온 장면이거든요. 찬희가 수영하는 장면도 있는데, 화면상에서는 날씨가 아주 좋아 보이지만 사실 촬영할 때 날씨가 꽤 추웠어요. 막내인 찬희가 바들바들 떨면서 촬영하는데 안쓰러웠죠. 그리고 SF9 리더가 고급 세단을 직접 운전한 게 특히 기억에 남네요.(웃음)”

태양 : “이전 뮤직비디오에서도 몇 번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생각한 것처럼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았어요. 이번에는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제가 먼저 감독님께 독무를 춰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감독님께서 흔쾌히 허락해주셨죠. 촬영을 거듭하면서 자신감이 붙어 잘 나온 것 같아요. 앞으로도 꾸준히 퍼포먼스 보여드리고 싶어요.”

 

Q. 영빈은 운전하는 장면에서 실제로 차를 몰았나?

영빈 : “네, 촬영 덕분에 제가 사막에서 굉장히 멋진 차를 직접 운전해봤어요. 뮤직비디오를 위해 국제 면허도 취득했어요.”

 

Q. 오랜 시간, 노력 끝에 나온 이번 앨범은 만족스럽나?

다원 : “아직 컴백한 지 일주일도 안 됐으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면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고 싶어요. 저희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요.”

 

Q. SF9이 만족할만한 성과란 무엇일까.

로운 : “컴백 기념 공연 당시 이번 활동 목표를 1위 후보라고 말씀드렸는데, 이처럼 눈에 보이는 성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즐겁게 활동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는 성공했다고 생각하고요.”

인성 : “데뷔 초에 비해 팀워크가 성장한 게 느껴져요. 그게 정말 큰 성과라고 생각해요. 멤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게 점점 좋아지고 있죠. 이제 서로 척하면 척이에요.”

영빈 : “멤버가 많다 보니 활동 초기에는 정말 여러 의견이 있었어요. 그리고 모든 부분에서 서툴렀죠. 그런데 하나의 팀으로 함께하다 보니 지금은 서로를 배려하고 익숙해진 만큼 여러 방면에 능숙해진 것 같아요. 각자 자기 관리도 철저하게 해요. 개인 활동하는 친구들은 스스로 운동을 하는데, 매일 저에게 와서 몸이 좋아졌다고 자랑해요.(웃음)“

 

Q. 서로를 배려해주는 분위기로 발전했다는 것을 막내인 찬희도 인정하나?

찬희 : “데뷔 초 때보다 서로를 잘 알게 됐고 이해하는 부분도 그만큼 넓어졌어요.”

로운 : “사실 막내가 가장 큰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 씻고 제 침대에 막 올라와요.”

 

Q. 9명이 숙소 생활을 하는데, 가장 치우지 않는 멤버는 누구인가?

멤버들 : “인성과 다원이요. 인성이 침대 아래는 허물이 있어요.”

인성 : “제가 침대 밑에 옷을 벗어 두는 건 안정감과 풍성함을 위해서예요.”

 

Q. 공백기 동안 개인활동도 열심히 했다.

로운 : “저는 KBS2 ‘학교’로 연기에 처음 도전했어요. 운 좋게 처음부터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 부담도 있었죠. 하지만 함께 연기했던 동료 배우와 감독님, 스태프, 그리고 저희 멤버들이 너무 잘 챙겨줘서 잘 마칠 수 있었어요. 어릴 적에 노래와 춤을 처음 배우던 느낌이 들더라고요. 신기하고 마냥 더 배우고 싶은 느낌이요. 앞으로 꾸준히 진지하게 연기 공부를 해볼 생각이에요.”

인성 : “저도 최근 MBC ‘20세기 소년소녀’에 김지석 씨 아역으로 출연했어요. 첫 연기 도전이었는데 현장에서 잘 챙겨주신 덕분에 즐거운 기억이 많아요. 김지석 선배와 감독님이 친절하게 조언해주신 게 큰 도움이 됐어요. 멤버들도 많은 배려를 해줬죠. 많은 분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원 : “저도 ‘청담동 전전긍긍’으로 ‘주간아이돌’에 나갈 수 있어 기뻤어요. 많은 선배, 후배가 도와주셔서 아주 잘 촬영할 수 있었죠. 특히 멤버들이 뒤에서 응원을 정말 많이 해줬어요. 기회가 된다면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재윤 : “좋은 기회가 생겨 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 OST에 참여했는데, 노래가 제 목소리와 잘 어울려 좋은 결과물을 선보인 것 같아요”

 

Q.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데뷔 1주년을 맞았다. 돌이켜 보면 지난 1년은 어떠한 시간이었나.

인성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처음에는 각자의 성향과 취향이 모두 다 달라서 하나로 맞추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제가 뿌듯할 정도로 멤버끼리 배려가 늘었어요. 단체 활동에 대한 좋은 감각이 늘었다고 할까요. 리더로서 그런 게 정말 고마워요. 그래서 저는 내년 오늘이 정말 기대돼요.”

태양 : “요즘 저희 예전 뮤직비디오와 무대 영상을 찾아보면서 비교를 많이 해요. 예전에 부족했던 것을 다시 되풀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예전 무대를 보다가 최근의 것들을 보면 부자연스러운 것이 많이 사라졌어요. 긴장감 사라지고 무대를 즐기는 게 보여요. 표정에서부터 프로다운 티가 나요. 앞으로 더 높은 수준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멤버 각자의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곡도 꾸준히 내고 싶고요.”

 

Q. 무대·활동을 제외한 멤버들의 최근 공통 관심사는 무엇인가.

멤버들 : “운동이요.”

로운 : “취미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것 같아요. 예전 인터뷰지 작성할 때 취미가 없어서 곤란했는데 이제는 아니에요. 일하면서 생긴 스트레스를 운동 같은 취미 생활로 풀어요. 다원이는 게임을 하고 차희는 책을 읽는 편이에요. 재윤이는 요리 프로그램을 보고 태양이는 무조건 걸어요. 서로의 취미를 강요하고 강조하는 아주 즐거운 동호회 느낌이랄까요.”

 

Q. 이제 막 시작된 이번 활동 각오가 궁금하다.

효영 : “열심히 준비한 만큼 무대에서 다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오랜 기간 기다려주신 팬들께 특히 감사해요. 활동을 시작할 때 밝혔던 것처럼 열심히 해서 1위 후보에 들고 싶지만, 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멋진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잠깐만났어] : 연예계 현장을 누비며 잠깐 마주친 연예인들과 주고받은 여담 등을 소개하는 쿠키뉴스의 코너입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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