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의 대한적십자사·국립중앙의료원·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한국보건의료연구원·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을 거세게 몰아부쳤다.
전 의원이 “진료행정실장은 일반전형인가, 특별전형인가”라고 묻자, 안 원장은 이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전 의원이 재차 “운전사는 동생이 맞나. 진료행정실장은 전 비서관인가”라고 재차 묻자 안 원장은 “운전사는 꼭 필요했고, (진료행정실장은) 실력 있는 비서관이었다”고 해명했다.
전 의원은 “원칙에 맞는 인사가 중요하다. 복지부에서 감사 지적을 받았느냐”면서 “차움 병원 간호사를 VIP병동 간호사로 2급으로 채용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하자, 안 원장은 “일반 전형으로 공채했다”고 답변했다.
“2급 간호사 자격이 충분했나”라는 물음에도 안 원장은 “본인이 결정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전 의원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아니였나”라고 묻자 안 원장은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대답했다.
결국 양승조 위원장은 안 원장에게 “답변을 정확하게 하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이 “청렴도가 낮은 것은 맞느냐”고 질타하자 안 원장은 “정확한 순위를 모른다”고 부인했다. 전 의원은 “특별채용 절차를 거쳐서 사적 인사를 채용하면 기강이 해이해진다. 비정상적인 인사 관행을 없애기 위해 외부 위원을 둘 것을 권고했지만, 중앙의료원은 여전히 투명하지 않은 인사시스템이다. 그래서 청렴도에서 제대로 점수를 맞고 있지 않은 것이다. 대충하지 말라”고 질타하자 안 원장은 “대충한 적 없다”고 맞섰다.
전 의원은 이어 “재난 대비 물품의 절반 이상이 관리가 안됐다. 왜 이렇게 관리가 소홀한가”라고 묻자, 안 원장은 “물품 관리는 메르스를 지나면서 법인화 이전 것에 대한 문제가 발견됐다. 이를 정리하는 입장에서 모든 물품 관리를 했다. 일생동안 여성적인 가치가 투명하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첫 여성 원장이다. 타의 모범이 되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 챙긴 부분이 있다”고 답변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