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의 대한적십자사·국립중앙의료원·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한국보건의료연구원·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김순례 의원(자유한국당)은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에게 질의를 던졌다.
김 의원은 “비리 근절에 대해 소홀히 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다”며 “그간 적십자사에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행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적십자사는 가족 주식회사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부부관계를 제외하면 90여명이 친인척 관계였다는 것은 여러 의문을 낳는다. 실제라면 심각한 상황 아닌가”라고 묻자 박 회장은 “사실이라면 그렇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인사비리 사건에 대한 엄중한 감사를 해야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는다. 적십자사 전반의 친인척 관계와 채용인사비리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감사를 하라”고 지적하자, 복지부 관계자는 “12월 안에 산하 기관의 감사를 벌이겠다”고 답변했다.
헌혈과 관련한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 의원은 “많은 돈을 들여 채혈에 대한 헌혈 51억 원을 들였다. 치밀한 내용의 전개가 있어야 혈액 확보가 가능하다. 이미 확보된 혈액을 잘 이용하는 게 헌혈의 의미가 있다. 지난 5년간 수혈된 혈액제재의 2.5%인 95만 팩이 폐기됐다. 혈액 폐기 하지 않았어도 혈액 부족에서 허덕이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폐기 사유는 적십자사의 잘못된 채혈 과정과 보관 잘못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직원의 잘못으로 혈액을 폐기한 것은 0.01%로 보고받고 있다”고 대답하자, 김 의원은 “보고는 허수가 있다. 수개월동안 문건으로 조사한 내용이다. 관리자로서의 잘못을 일벌백계해야한다. 그러나 시말서만 쓰고 말았다. 국민들이 얼마나 공분하겠나”라고 강조했다.
“친인척 관계가 동일직장에 있는 것은 찬반양론이 있다. 특혜를 주거나 하는 것은 하지 않겠다. 지적한 부분은 철저히 일벌백계하겠다”고 대답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