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의 대한적십자사·국립중앙의료원·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한국보건의료연구원·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과 관련해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국가를 상대로 국정농단을 벌인 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면, 국립중앙의료원을 상대로 사적 이익을 달성한 게 안 원장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하자, 안 원장은 “그렇지 않다.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1996년부터 2000년 사이에 미국에 있을 때 한국에서 수술 받은 적이 있는가”라고 묻자 이 원장은 “기억에 없다”고 답변했다.
정 의원은 재차 “당시 안 원장은 건보자격이 없어 ‘차명으로 수술을 받았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히자, 안 원장은 “대한민국 국민이라 건보 자격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진료비를 어떻게 지급했는지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 의원은 “차움과 어떤 관계인가. 차 의과대학 교수했고, 국립중앙의료원장 임기가 끝나면 다시 차병원으로 돌아가는가”라고 묻자, 안 원장은 “다시 (차병원으로) 돌아간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정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차움에 소개해준게 안 원장 아니냐”고 지적하자 안 원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정 의원은 “원장이 권 간호사를 대동, 국립중앙의료원에 VIP 건강검진을 할 사람이 필요했다고 밝혔다는 제보가 왔다”고 강하게 질의하자, 안 원장은 거듭 “사실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정 의원은 “제보자가 한, 두 명이 아니다. ‘VIP건강검진센터에 권모 간호사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제보가 왔다. 공공성이 필요한 국립중앙의료원에 왜 권모 간호사를 데려왔는가. 많은 조직원들이 불만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