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상태로 여러 국책연구기관들을 옮겨 다닌 계약직 직원이 46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국회 정무위원회 전해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비정규직 채용 현황’자료에 따르면,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26개 연구기관은 ▶2013년 1017명 ▶2014년 997명 ▶2015년 1036명 ▶2016년 879명 ▶2017년 689명 등 최근 5년간 총 4618명을 계약직으로 신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기획재정부의 인력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비정규직에서 무기 또는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람은 424명에 불과했다. 신규 채용된 대부분의 계약직이 불안정한 고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게 전 의원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460명의 비정규직 근무자들은 한 국책연구기관에서 정규직이 되지 못하자 또 다른 국책연구기관에서 다시 비정규직이 됐다. 460명 중 비정규직으로 2곳 이상의 국책연구기관을 옮겨 다닌 사람은 402명이었으며, 3곳 이상은 57명, 4곳 이상 옮겨 다닌 사람도 한명이었다.
현재(2017.6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26개 연구기관에 재직하고 있는 임직원은 5673명이다. 이중 37.9%인 2148명이 비정규직이다. 특히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통연구원은 각각 378명과 169명의 비정규직이 있어 정규직보다도 비정규직이 더 많다.
이에 대해 전해철 의원은 “불안한 고용상태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국책연구기관에서 일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고용안정을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