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서울대병원이 고(故) 백남기 농민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한 것과 관련해 교문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서울대병원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과거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의 소신 발언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대한 국감에서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성 이사장의 발언을 다시금 소개했다.
기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고(故) 백남기 농민의 사인에 대해 ‘외인사로 보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소신 발언했다. 당시 서울대병원이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은 병사라고 판정해 문제가 됐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은 1년여가 지나서야 사망 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감에서 피감기관장으로 나선 성 이사장은 이 사안과 관련해 당시 “어디까지나 환자에 대한 객관적 자료와 과학적 판단에 근거해서 결정해야 한다. 여타 다른 영향이 있어서는 안 된다. 여러 정황과 언론보도, 등 객관적 상황에 비춰봤을 때 외인사 판단이 상식적”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