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1선발’ 유희관, 입담으로 KIA 기선제압

‘미디어데이1선발’ 유희관, 입담으로 KIA 기선제압

기사승인 2017-10-24 17:05:31

“‘환장스틱4’, ‘테러블4’라 부르더라”

자칭 ‘미디어데이 1선발’ 유희관이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를 입담으로 지배했다. 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유희관은 24일 오후 광주 전남대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미이어데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자학개그’로 좌중을 흔들었다.

유희관은 두산 베어스의 강력한 선발 4인방 ‘판타스틱4’의 일원이다. 하지만 판타스틱4는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5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에 유희관은 “요새는 ‘환장스틱4’,‘테러블4’라 부르더라”며 “플레이오프 4차전이 끝나고 4명이 다 같이 사우나에서 씁쓸하게 웃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5회까지 던져서 승리투수가 됐으면 주가가 올랐을 텐데 아쉽다. 3명은 무너졌지만 나 혼자라도 잘 던지면 좋지 않으냐”고 농담한 뒤 “결국에는 ‘유희관 너마저’ 소리를 들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부진은 신경 쓰지 않는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다를 것”이라며 “판타스틱4 영화가 작년에 대박이 터졌지만 후속은 기대에 못 미쳤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시즌3가 준비돼 있다. 커밍 순!”이라며 입담을 자랑했다. 

이밖에도 유희관은 호랑이와 곰의 대결에 빗대 ‘단군매치’라 불리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다면 마늘과 쑥으로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밝히는 등 입담으로 KIA를 압도했다. 

한편 한국시리즈 1차전은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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