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한 보상으로 해당 기업들이 기업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국내에 공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준영 의원(국민의당)은 24일 한국수출입은행 등 5개 기관의 국감에서 “개성공단 124개 입주 기업들 대부분은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지원을 받거나 보험계약을 하는 등 국가를 믿고 투자를 했는데 공단이 폐쇄되면서 1조원이 넘는 피해를 봤지만, 수출입은행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피해액의 절반도 지원하고 있지 않다”며 “정부를 믿고 투자 한 기업들을 이렇게 방치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대기업들은 정부와 대화가 잘 되지만 영세 기업들의 경우에는 대화조차 할 수 없어 답답한 상황에 처해 있다. 정부는 국가 때문에 손해 본 기업들의 기업가 정신을 손상시키지 말아야 하며, 기업 활동을 재개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개성공단 외에도 평양 등지에 정부를 믿고 투자한 40여개 기업이 있는데, 이 기업들도 개성공단 폐쇄의 영향으로 3000억이 넘는 피해를 입었다”며, “수출입은행에서는 이 기업들에 대한 상황을 조사해보고, 개성공단 입주기업 보상과 함께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개성공단 재개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현 상황에서, 기업이 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국내에서 기업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공단을 만들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