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동안 여성가족부에서 집행한 홍보비 중 ‘양성평등문화 확산’ 예산은 1.9%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남인순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홍보비 집행 내역’에 따르면, 2013년~2017년(9월) 사이 집행한 홍보비 전체 42억 원 중 ‘양성평등문화 확산’예산은 81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2%에도 못 미치는 비율이다.
홍보비 집행 예산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가족분야 16억원(38.7%) ▶젠더폭력 분야 12억(29.3%) ▶청소년 유해환경 개선 분야 9억8000만원(23.5%) 등이었다. 홍보는 라디오ㆍ케이블 TVㆍ일간지ㆍ인터넷ㆍ버스ㆍ지하철 등을 통해 이뤄졌다.
반면, 지난 5년간 ‘양성평등문화 확산’에 대한 홍보는 아예 없다가 2016년부터 시작, 일간지를 통해 ‘양성평등주간’ 홍보에 3600만원을 집행한 것이 전부였다. 올해에는 6월과 9월에 ▶양성평등 실천문화 확산 희망로드 캠페인 2300만 원 ▶온라인 성평등 실천 에티켓 2200만원을 각각 집행했다.
남인순 의원은 “우리나라는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성별임금격차가 가장 크며, 온ㆍ오프라인에서 성차별, 혐오, 여성비하, 성폭력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생활 속에서 성평등 의식과 문화를 확산시키도록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비를 지속적이고 균형 있게 편성ㆍ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