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약한 남자’ 헥터 무너뜨린 김재환의 투런포

‘두산에 약한 남자’ 헥터 무너뜨린 김재환의 투런포

‘두산에 약한 남자’ 헥터 무너뜨린 김재환의 투런포

기사승인 2017-10-25 22:09:28

믿었던 헥터가 무너졌다. 끝내 두산 타선을 잠재우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피홈런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KIA는 ‘20승 듀오’ 헥터와 양현종을 보유한 강력한 마운드의 팀이다. 반면 두산은 지난해 우승의 원동력이었던 ‘판타스틱4’가 주춤했지만 쉬어갈 틈 없는 지뢰밭 타선을 보유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헥터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3승1패를 기록하긴 했으나 평균자책점이 4.06으로 수준급은 아니었다. 

특히 두산 타선의 중심인 박건우와 김재환에 상당히 약했다. 박건우는 올 시즌 헥터를 상대로 7할5푼의 타율을 기록했고 김재환 역시 3할5푼7리로 헥터에게 강했다.

더군다나 박건우와 김재환은 직전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타율 4할6푼2리 1홈런 5타점, 4할7푼1리 3홈런 9타점으로 타격감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였다. 여기에 플레이오프 타율 6할 5홈런 12타점의 괴력을 보인 오재일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었다. 헥터가 긴 실점을 최소화하며 긴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선 이들을 봉쇄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헥터는 제구난조 속에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4회까지 1실점했다. 

문제는 5회였다. 선두타자 민병헌에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류지혁의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 상황에서 박건우에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흔들린 헥터는 이어지는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에 큼지막한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다 후속타자 오재일에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단숨에 5실점했다. 

헥터는 6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7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는 6회말 버나디나의 스리런 홈런으로 3점을 추격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PO부터 이어진 두산의 불방망이는 상대를 가리지 않았다. 20승 투수 헥터도 예외는 아니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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