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에 병살타까지… 안치홍의 ‘운수 없는 날’

실책에 병살타까지… 안치홍의 ‘운수 없는 날’

기사승인 2017-10-25 22:09:52

한국시리즈 1차전은 KIA 안치홍에 악몽과도 같았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안치홍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루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달성했지만 내용은 좋지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 공수 양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안치홍은 4회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1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평범한 땅볼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양의지를 살려 보냈다. 

충분히 더블플레이를 노릴 수 있는 타구였지만 다소 서둘렀고 결과적으로 루상에 있는 모든 주자를 살려 보냈다. 이닝이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 만루 위기로 둔갑했다.

만루는 선발 투수 헥터 노에시에 부담으로 다가왔다. 루상이 전부 채워진 상태에서 구종의 선택지가 좁았다. 이 때문에 포수 박세혁과의 승부가 무려 12구까지 이어졌다.

헥터는 박세혁을 간신히 삼진 처리했지만 만루의 부담감과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오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내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했다.

2점 차로 추격한 8회 말에는 병살타로 천금 같은 기회를 날렸다. KIA는 행운의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안치홍은 바뀐 투수 김강률의 4구를 통타했다. 잘 맞은 타구는 빠르게 3루 방향으로 날아갔다.

불행히도 방향이 좋지 않았다. 타구는 3루수 허경민의 정면으로 향했고 손쉬운 병살타로 이어졌다. KIA는 결국 후속타 불발로 추격에 실패했다.

안치홍은 올 시즌 KIA의 주전 2루수로서 타율 3할1푼6리 21홈런 9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유격수 김선빈과 안정적인 키스톤 콤비로 수비에도 공헌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1차전, 공수에서 아쉬운 모습으로 KIA 팬들을 침묵에 빠트렸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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