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文 대통령… 영부인과 경호실장은 KIA·두산

‘국가대표’ 文 대통령… 영부인과 경호실장은 KIA·두산

‘국가대표’ 文 대통령… 영부인과 경호실장은 KIA·두산

기사승인 2017-10-25 22:12:06

한국시리즈 시구자로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센스’를 발휘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와의 1차전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당초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차전 시구로 김응룡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진짜 시구자는 문 대통령이었다. 

문 대통령의 한국시리즈 시구는 경기 시작 직전까지 철저히 비공개로 부쳐졌다. 시구자로 문 대통령의 이름이 불리자 관중들로 가득 찬 경기장은 문 대통령을 외치는 함성으로 뒤덮였다.

관중들이 ‘문재인, 문재인’을 연호하는 가운데 대통령은 국가대표팀 파란색 점퍼를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KIA의 연고지인 광주에서의 시구라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의아했다.

대신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KIA 점퍼를 착용했다. 주영훈 경호실장은 두산 점퍼를 입었다. 동행한 이들이 각자 다른 팀의 점퍼를 착용함으로써 중립을 지킨 셈이다.

힘차게 공을 뿌린 문 대통령은 마운드를 내려와 덕아웃을 돌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후엔 김정숙 여사와 경기장 스카이박스 앉아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경기를 관람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KIA가 두산에 3대5로 패했다. 양 팀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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