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금고서 자꾸 사라진 현금…범인은 ‘상무님’

회사 금고서 자꾸 사라진 현금…범인은 ‘상무님’

기사승인 2017-10-26 10:46:48

경남 창원시내에서 가구점을 운영하는 A(56)씨는 지난 20일 사무실에 있던 금고를 열어 보고는 숨이 막혔다.

물품 구입 등에 쓰려고 금고에 보관하던 현금 6500만원이 몽땅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가뜩이나 A씨는 최근 한 달 새 이 금고에 보관돼 있던 돈이 자꾸 사라지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있던 터였다.

처음 500만원이 모자랐을 때만해도 A씨는 단순 계산 착오라 생각했다.

그 뒤로도 계속 500만원씩 돈이 비게 되자 A씨는 직원의 소행이라고 의심했다.

하지만 누가 그랬는지 용의자를 정확히 지목하기는 어려웠다.

그런데 현금 6500만원이 사라진 사건이 발생한 후부터 상무 B(50)씨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두절됐다.

이에 A씨는 회사 금고에 보관돼 있던 현금 다발이 사라졌는데 직원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B씨가 지난 18일 오후 1110분께 회사 금고에 접근하는 CCTV 장면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평소 B씨가 금고 열쇠가 보관돼 있던 장소를 알고 있었다는 것도 파악했다.

경찰은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지난 23일 경기도 안산에서 붙잡았다.

현장에서 B씨가 보관하고 있던 현금 2000여 만원도 발견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훔친 돈은 유흥비 등에 썼다며 범행을 실토했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26B씨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유흥비 등에 썼다고는 하나 일부 금액이 맞지 않아 사용처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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