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김재환도 양현종 앞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은 2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1안타 2삼진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들어 김재환의 타격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NC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4할7푼1리 3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25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2대0으로 앞선 5회 KIA 선발 헥터 노에시에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팀의 5대3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양현종을 상대론 거짓말처럼 순한 양이 됐다. 그간의 데이터로 드러났던 ‘양현종 약세’가 두드러졌다. 김재환은 올 시즌 포함 양현종을 상대로 통산 1할 타율을 기록했다.
김재환은 1회 2사 2루 찬스 상황에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 당겼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4회 2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정적인 순간에서도 침묵했다. 6회 1사 후 민병헌의 2루타, 2사 후 박건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바깥쪽 빠른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9회 1사 후 안타를 뽑아냈지만 단타로 위력적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