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MBC 방문진의 노조파괴 공작… 회의록 폭로 파문

[2017 국감] MBC 방문진의 노조파괴 공작… 회의록 폭로 파문

고영주 이사장, 김장겸 면접서 노조원 배제 주문하기도

기사승인 2017-10-28 05:00:00


MBC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이사장 발언이 담긴 공식회의록이 폭로됐다. 해당 회의록에는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속기록을 통해 밝힌 노조파괴 등과 관련한 내용이 담겨있다. 윤종오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에서 공개했다.

회의록에는 올해 223일 열린 제2차 임시이사회 당일 MBC 대표이사(사장) 후보자 면접 내용이 담겨있다. 해당 이사회에서 현 김장겸 사장이 결정됐다. 회의록에 따르면, 고영주 이사장은 이날 노조원을 앵커와 중요 리포트에서도 배제하고 현업에서 배제할 것을 주문했다.

방문진 김광동 이사도 이날 이사회에서 파업을 버텨낼 수 없게 경력기자를 뽑아야한다고 주장, “민노총, 전교조 비판에 초점을 맞추라는 등으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이번에 공개된 MBC 방문진 회의록 발언 중 일부다.


고영주=어떤 사람을 앵커로도 안 내세우고 중요한 리포트도 안 시키고 그렇게 할 만한 여력이나 방법이 있는지? 그런 사람은 앵커로도 내세우지 말아야 하는데 전적으로 동감함. 그런데 그것이 잘 안 되는 이유가 그렇게 할 수 있는데도 안 하는 것인지, 하지 못할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것인지?

고영주=우리가 믿고 맡길 수 없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것으로 듣고 있는데, 잔여 인력을 아까 어디에 보내면 된다고 했는데 이념이나 성향과 상관없이 일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이 있는지? 잔여인력 활용이 잘 안 된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

김광동=기자회에서 제명당하고, 6개월 파업을 버텨내고, 항구적으로 이런 체제가 만들어지지 않기 위해서 경력기자를 뽑는 대안을 만들어냈는데 혹평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하고 평가해야 하는지?

김광동=이미 민노총은 기득권이고 거대권력이고 한국사회를 주도하는데 민노총에 대해서 한 번이나, 두 번이나 최소한 시리즈로 가든 특별취재로 가든 아니면 <2580>이 가든, 전교조 문제도 마찬가지고 이것을 한번 앵글을 맞추고 거기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문제 제기할 만한 공영방송의 능력, 용기, 자신감은 과연 없는 것인가에 대해서 굉장한 좌절을 느꼈음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라디오 <시선집중>을 듣는데 7시간 세월호 문제에 대해서 혐의점이 없다는 것을 이제 7시간 의혹은 미궁에 빠지고 말았다라고 평가했음. 모든 것을 다 밝혀냈는데도 그것을 가지고 미궁에 빠졌다고 이야기하는 것에 좌절감을 느꼈음.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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