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09, 나지완이 불러온 8년 전의 ‘가을바람’

어게인 2009, 나지완이 불러온 8년 전의 ‘가을바람’

기사승인 2017-10-28 17:25:23

KIA 나지완이 잠실구장에 기분 좋은 가을바람을 몰고왔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의 3차전에서 6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시리즈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섰다.

9회까지 1점 차의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김재환의 적시타로 두산이 맹렬히 추격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 해결사는 나지완이었다.

2사 3루 찬스에서 나지완이 대타로 들어섰다. 나지완은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안타가 하나도 없었다. 타격감이 바닥을 친 상태라 선발 라인업에서도 제외됐다.  

하지만 나지완은 나지완이었다. 나지완은 두산의 바뀐 투수 김강률의 2구째를 통타해 좌중간을 넘기는 큼지막한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두산의 추격의지를 꺾는 쐐기포였다.

2009년 KIA의 한국시리즈를 떠올리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홈런 타구의 궤적과 낙구 위치마저 비슷했다. 나지완은 당시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9회 채병용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8년 뒤, 나지완이 같은 장소에서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걸음 더 앞당겼다.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KIA 팬들에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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