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육진흥원으로부터 평가인증을 받은 어린이집의 식자재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로 인한 부적절 사례는 전체 적발건수의 6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종필 의원(자유한국당)이 한국보육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평가인증 어린이집 불시점검 결과 부적절 사례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3년~2017(6월) 기간 동안 총 7590개소의 평가인증 어린이집을 점검 한 결과, 4160개소(54.8%)에서 5288건의 부적절 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적발된 부적절 사례의 3589건(67%)이 유통기한을 경과한 식자재라는 점이다. 참고로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 점검은 최초 평가인증 당시에도 시행되는 항목이다. 평가 인증 시 조리실, 보육실, 교사실 등 어린이집안의 모든 식자재를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윤종필 의원에 따르면, 2013년 935개소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확인점검을 시행한 결과, 577개소 중 487건에서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가 적발됐다. ▶2014년 1845개소 중 927건 ▶2015년 2090개소 중 1044건 ▶2016년 2111개소 중 907건 등이 유통기한을 지난 식자재로 적발됐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 사용은 자칫 영유아 및 어린이의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11월부터 어린이집 평가 체계가 바뀌는 만큼, 관련 부처 및 보건당국은 어린이집의 식자재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