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카메라 해킹해 사생활 불법 촬영한 30명 검거

IP카메라 해킹해 사생활 불법 촬영한 30명 검거

기사승인 2017-11-02 10:33:32

IP카메라를 해킹해 남의 사생활을 훔쳐보거나 불법 촬영한 이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IP카메라는 유무선 인터넷에 연결해 다른 기기로 실시간 영상 송출이 가능한 기기로, 최근 들어 가정이나 영업장 등에서 사용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 같은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A(36), B(38)씨 등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 13일까지 19개월 동안 가정집 등에 설치된 IP카메라 1600여 대를 해킹한 뒤 127000차례 무단 접속해 사생활을 훔쳐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 28명은 지난 4월부터 지난 9월 말까지 적게는 10대에서 많게는 100여 대의 IP카메라를 해킹한 뒤 30~1000여 차례 무단 접속해 사생활을 훔쳐보는 등 남의 비밀을 침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다운로드하거나 녹화한 동영상만 888개로 그 용량만 90GB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 혼자 사는 집에 설치된 IP카메라만 별도로 관리하면서 집 내부를 불법 촬영한 동영상이 5GB 분량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브루트포스 공격(Brute Force Attack)’으로 IP카메라를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브루트포스 공격은 숫자문자기호 등을 무작위로 입력해 관리자 계정 비밀번호를 찾아내는 해킹 수법이다.

이들은 이 수법으로 가정집영업매장학원사무실미용실커피숍 등에 설치된 IP카메라를 해킹했으며, 이 가운데 주로 가정집을 대상으로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의 인터넷 접속 로그기록 등을 분석해 파일공유 사이트 등 유포 여부에 대해서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IP카메라의 비밀번호를 수시로 변경하고 보안인증 된 제품을 사용할 것 당부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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