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아스트로가 새 앨범을 발표하며 남성 그룹 ‘대전’의 시작을 알렸다. 아스트로를 비롯해 11월 컴백을 알린 남성 아이돌 그룹은 지금까지 총 9팀. 슈퍼주니어, 세븐틴, 데이식스, 블락비, 몬스타엑스, 워너원, VAV, 빅톤… 비슷한 시기에 컴백하게 된 이들은 그룹마다 특색 있는 콘셉트를 내세워 대중의 마음을 공략한다는 각오다.
지난 1일 앨범을 낸 그룹 아스트로는 ‘청량 섹시’에 도전했다. 데뷔 이래 청량하고 맑은 이미지의 노래와 무대를 선보였던 아스트로는 신곡 ‘니가 불어와’(Crazy Sexy Cool)로 처음으로 섹시한 콘셉트를 시도했다. 앨범 발매 기념 공연에서 아스트로는 “표정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며 “아스트로가 이런 콘셉트도 잘 소화해 낸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슈퍼주니어는 카리스마다. 오는 6일 여덟 번째 정규앨범 ‘플레이’(PLAY)를 발표하는 그룹 슈퍼주니어는 타이틀곡 ‘블랙슈트’(Black Suit)를 통해 13년 차 아이돌의 성숙한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 슈퍼주니어는 컴백에 앞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앨범 준비 과정을 공개해 주목받았으며 록 기반의 발라드 수록곡 ‘비처럼 가지마요’를 뮤직비디오로 선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자체 제작 아이돌 세븐틴은 직접 만든 ‘박수’로 돌아온다. 세븐틴은 오는 6일 두 번째 정규앨범 ‘틴, 에이지’(TEEN, AGE)를 발매한다. 멤버가 직접 쓰고 프로듀싱한 음악으로 호응을 얻었던 세븐틴은 이번에도 멤버 우지가 참여한 타이틀곡 ‘박수’를 준비했다.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통해 짧게 공개된 ‘박수’는 슬픈 감정을 담아냈던 전작 ‘울고 싶지 않아’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지닌 곡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같은 날 컴백하는 밴드 데이식스는 달빛 아래 외로움을 표현한 신곡 ‘혼자야’로 대중 앞에 선다. 데이식스 멤버들이 작곡과 작사에 참여한 ‘혼자야’는 초겨울에 어울리는 분위기의 노래다. 보컬 티저 영상에서 공개된 ‘누군가 있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지금도’ 등의 가사를 통해 가을 남자로 변신한 데이식스를 엿볼 수 있다.
그룹 블락비는 오랜만에 7인조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다. 블락비는 오는 7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몽타주’(Montage)를 내고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 2월 발표한 ‘예스터데이’로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약 1년7개월 만에 완전체 활동을 하는 셈. 다방면에서 활약했던 멤버들이 모여 시너지를 내 ‘음원 강자’의 면모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같은 날 그룹 몬스타엑스도 다섯 번째 미니앨범 ‘#더 코드 프로토콜 터미널 신’(#THE_CODE_PROTOCOL TERMINAL SCENE)을 발매하며 새로운 서사의 막을 올린다. 연작 중심의 앨범 활동을 해왔던 몬스타엑스는 가을 감성을 담은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시리즈 ‘더 코드’를 시작한다.
그룹 워너원은 한층 깊어진 분위기로 활동을 재개한다. 워너원은 오는 13일 리패키지 앨범 ‘낫띵 위드아웃 유’(1-1=0·Nothing Without You)를 발표한다. 리패키지 앨범은 데뷔 앨범 ‘투 비 원’(1×1=1·TO BE ONE)의 프리퀄 서사로 데뷔곡 ‘에너제틱’ 이전의 이야기를 담았다. 워너원은 앞서 발표한 콘셉트 티저 사진을 통해 불안하고 반항적인 청춘의 모습을 선보여 밝고 에너지 넘쳤던 ‘에너제틱’과는 반대인 콘셉트를 예고했다.
이밖에도 2일 정오 그룹 VAV가 신곡 ‘쉬즈마인’(She's Mine)을 공개했으며 데뷔 1주년을 맞은 그룹 빅톤도 오는 9일 하이라이트 용준형이 소속된 작곡팀 굿라이프가 작업한 ‘나를 기억해’를 발표해 11월 가요계에 뛰어든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SM엔터테인먼트 SJ레이블·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YMC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