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이 특혜채용 논란으로 사임의사를 밝힌 가운데 우리은행의 주가도 함께 추락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의 주가는 우리은행을 제외하고 상승세로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보다 300p(0.63%) 상승한 4만8200원에 마감했다. 신한지주(+0.2%), KB금융지주(+0.17%)도 전일 보다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우리은행(우리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400p(-2.4%) 하락한 1만630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우리은행의 주가 급락은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한 자진사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우리은행은 앞서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특혜채용 의혹으로 도마에 올랐다. 심상정 의원 측은 우리은행이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에서 국가정보원이나 금융감독원, 은행 주요 고객의 자녀와 친인척 등 16명을 특혜 채용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으로부터 중간 감사 결과를 받아 검찰에 전달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2일 스스로 행장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행장은 전체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2016년 신입행원 채용 논란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먼저 우리은행 경영의 최고책임자로서 국민과 고객님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도의적 책임을 지고 긴급 이사회간담회에서 사임의사를 밝힌다“고 전달했다.
한편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수장들의 자리도 ‘좌불안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하나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 3개사 노조가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어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의 선임에 대해서도 사무금융노조 및 KB금융 노조가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