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취임한 정지원 한국거래소(KRX) 신임 이사장이 “코스닥시장이 창의와 혁신이 살아 있는 모험자본 조달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오전 부산 남구 문현동 국제금융센터(BIFC)에 위치한 거래소 본사에서 취임식을 통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코스닥시장 상장 요건을 미래 성장성 중심으로 개편하고 창업·중소기업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첨단 기술기업 유치와 연기금 등의 시장 참여를 확대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또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구축해 불공정거래를 예방하고 원칙준수·예외설명 방식의 자율공시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거래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의 취임식은 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거래소 노조가 낙하산 인사로 지목하며 취임식장 입장을 막아 하루 늦게 이뤄졌다.
앞서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례적으로 추가 공모를 거쳐 정 이사장을 추천하면서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다.
한편 부산 출신인 정지원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재정경제부 인력개발과장,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친 뒤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맡았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