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테랑 불펜 투수 정재훈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두산 베어스는 8일 “우완 베테랑 정재훈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산은 정재훈에게 코치직을 제의했으나 정재훈은 “향후 진로는 좀 더 생각한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훈은 2003년 1군에 데뷔한 두산베어스 프랜차이즈 스타다.
총 14시즌 동안 555경기에서 705⅓이닝을 소화했다. 통산 성적은 35승44패 139세이브에 84홀드, 평균자책점은 3.14이다. 정재훈은 입단 3년 차인 2005년부터 마무리 임무를 맡아 그 해 51경기에서 30세이브를 획득했다. 2006년에도 38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에서 뛰다 2016년 다시 두산으로 돌아온 그 해 두산의 페넌트레이스 우승도 이끌었다. 46경기 23홀드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6년 8월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아 수술했다. 그 해 10월에는 오른 어깨 회전근개 부분파열로 관절경 수술을 했다.
정재훈은 “오늘 은퇴를 결정했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그보다 감사한 분들이 많다. 주변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에서 코치 제의를 해 주셨다. 너무 감사한 부분”이라고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