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자동차부문 '골칫덩어리' 전락하나

LG하우시스 자동차부문 '골칫덩어리' 전락하나

향후 반등 가능성 적어…자동차 산업 불안

기사승인 2017-11-09 05:00:00


LG하우시스가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민 자동차소재부문 사업이 골칫덩어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지속되는 부진과 함께  자동차소재부문은 시장 상황도 불확실해 향후 반등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8일 LG하우시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자동차소재부문은 매출 223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별 매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12억 적자 전환했다.

자동차소재부문 매출은 지난해 4분기 2424억원을 기록한 후 올해 △1분기 2279억원 △2분기 2244억원 △3분기 2236억원으로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당초 LG하우시스는 프리미엄 건자재와 자동차소재 사업에 대한 실행력 강화로 4차 산업에 대비한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이에 2015년 말 울산공장 생산라인 증설,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에 자동차 원단 공장 건설, 올 초 슬로바키아 업체 c2i 지분 50.1%를 인수하는 등 해외 매출처 다각화에 힘썼다. 

하지만 자동차소재부문은 역성장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따른 중국 내 반한 감정과 미국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내수 및 해외 자동차 생산물량이 감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동차소재부문은 LG하우시스의 전체 실적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LG하우시스의 매출은 국내 건자재가 40%, 해외 30%, 자동차 20%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나마 국내 주택시장 호황으로 국내 건자재에서 수익을 내고 있지만 해외사업과 자동차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성장 반등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이다. 자동차소재부문은 주 거래처의 영업실적 악화에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국내 주택시장 분위기가 좋아 건자재 기업들도 이익을 내고 있지만, 향후 주택시장이 어려워 지면 손익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자동차부문 등에 진출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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