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윤호영 “코트로 돌아와 너무 좋다”

[현장인터뷰] 윤호영 “코트로 돌아와 너무 좋다”

기사승인 2017-11-09 21:49:50

“복귀 준비할 때부터 설렜다”

8개월 만에 코트로 복귀한 DB 윤호형이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

원주 DB 윤호영은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 6분간 출전해 2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2쿼터 투입된 윤호영이 역전의 발판을 만들면서 DB는 오리온과의 연장 접전 끝에 101대91로 승리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호영이가 2쿼터 분위기를 바꿔놨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윤호영은 “이런 자리가 되게 오랜만”이라며 들뜬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복귀 준비할 때부터 설레다. 다시 코트 안에 설 수 있다는 게 기분이 좋았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윤호영은 지난 시즌 막바지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아킬레스건 부상은 복귀까지 최소 1년이 소요되지만 윤호영은 회복세가 빨랐다. 지난 6일 전자랜드와의 D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상범 감독이 빠르게 명단에 윤호영을 등록시켰다.

윤호영은 “부상 부위는 걱정이 없다. 게임 체력이 문제다. 뛰는 걸 워낙 못했다. 조금씩 출전시간을 늘리다보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랜만의 복귀라 더 긴 시간을 소화하고 싶었을 터. 윤호영은 “감독님이 조금 기다리길 원하셨다. 더 좋은 타이밍에 써주실 거라 생각해 욕심을 조금 줄였다”며 “D리그를 보셨는지 생각보다 일찍 찾아주셨다. 몇 분 못 뛰어 아쉽긴 하지만 동료들이 복귀전에서 이겨줘 고맙다”며 동료들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최근 DB의 열풍에 대해서는 “우리 팀을 모두 약팀으로 평가했지만 연습 경기를 보면서 그리 호락호락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며 “우리가 워낙 준비를 열심히 했다. 최근 몇 년간 이 악물고 준비했던 친구들이 많다. 절실함이 다르다. 코트에서 그걸 여과없이 보여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코트에서 웃는 모습들이 보기 좋다”며 동료들을 칭찬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안 다치는 게 목표다. 언제부터 이렇게 다쳤는지 모르겠다. 삼재라도 낀 건지 군대 다녀와서부터 계속 다친다. 올해는 안 다치는 게 목표다. 감독님이 원하실 때 언제든 준비돼 있으니 팀에서 필요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원주종합체육관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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