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어 황재균(30)이 4년 88억 원에 kt위즈와 계약했다.
kt는 13일 공식자료를 내고 내야수 황재균(30)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는 이날 오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황재균과 입단 협상을 마무리하고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44억원, 연봉 총액 44억원 등 총액 8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임종택 kt 위즈 단장은 “황재균 선수는 KBO 리그를 대표하는 중장거리 내야수이며, 특히 16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에 접어드는 선수여서 우선 영입 대상에 올려놨던 선수”라며 “이번 국내 복귀와 함께 우리 구단이 제시한 팀 및 선수의 성장 비전과, 황 선수의 의지가 맞아 떨어지며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또 임 단장은 “팀의 취약 포지션인 3루수 보강 및 중심 타선에서의 활약을 기대하며, 고참급 선수로서 젊은 선수들의 본보기가 돼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재균은 “내 가치를 인정하고 영입을 제안한 kt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프로 데뷔했던 현대 유니콘스의 연고지였던 수원에서 다시 뛰게 되니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년 만에 KBO 리그에 복귀하기 때문에 설레기도 하고 책임감도 크게 느낀다. kt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수원을 비롯한 kt 팬들의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2006년 2차 3라운드로 넥센 전신인 현대에 입단한 후 2010년 롯데로 이적하며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6시즌에는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 20도루를 기록했고 FA 자격을 얻어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으나 벽을 실감하고 유턴을 선언했다. KBO 통산 11시즌 동안 1084경기에 나서 2할8푼6리 115홈런 595타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