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들의 인권을 보장해달라는 글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13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통신사 대리점 직원들의 인권은 어디 있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저는 KT 대리점에서 근무한다”며 “오래전 이통사에서 근무할 때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진 줄 알았던 ‘이통사 폐단’은 그대로”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토요일에 전산이 운영된다는 이유만으로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근무한다”며 “평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저녁 8시30분까지 11시간 동안 근무한다. 점심을 나가서 먹지 않으면, 점심시간에도 전화를 받으며 일하는 격”이라고 말했다.
작성자는 “한때는 주말에 전산 운영이 되지 않아 (직원들이) 쉬었던 적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러나 국민의 편의를 위한다는 이유로 그마저 폐지됐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 편의를 위해 주말 전산 운영을 부활시켰다면, 통신사 직원들은 국민이 아닌 거냐”면서 “가정과 아이를 포기하고 희생하며 국민에게 편의를 제공해야 하는가”라고 분노했다.
작성자는 “대리점 직원 대다수가 휴일 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일하고 있다”며 “올해 황금연휴 때도 많은 직원이 하루밖에 쉬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주말이라도 쉴 수 있게 해달라.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