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베테랑 카를로스 벨트란(40)이 은퇴를 선언했다.
‘AP 통신’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벨트란은 14일(한국시간) ‘플레이어스 트리뷴’ 웹사이트에 올린 에세이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지 12일 만이다.
벨트란은 1998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1999년 신인상을 차지하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올스타에 9차례 선정된 그는 골든 글러브 3회, 실버 슬러거 2회로 공수를 겸비한 타자로 인정받았다.
데뷔 20년 동안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던 그는 올 시즌 극적으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벤트란은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내가 아는 것을 후배 선수들과 공유하고 야구다운 경기를 하는 것이 내 목적이라는 것을 일찍 깨달았다. 나는 항상 내가 될 수 있는 한 최고의 동료가 되기를 바랐다. 나는 그것을 이뤄왔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올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월드시리즈 7차전 승패와 관계없이 나는 내 경력을 돌아보며 행복했을 것이다. 하지만 반지를 가져서 좋기는 하다”며 기쁜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벨트란은 올 시즌 타율 2할3푼1리에 14홈런 15타점을 기록했지만 덕아웃 리더로서 선수들은 한 데 뭉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통산 20시즌 성적은 타율 2할7푼9리 325홈런 1587타점 312도루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