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미래’ 장현식, 대한민국의 미래로 거듭나다

‘NC 미래’ 장현식, 대한민국의 미래로 거듭나다

기사승인 2017-11-16 23:41:36

NC 다이노스의 미래 장현식이 대한민국의 미래로 거듭났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장현식의 역투는 위안이었다. 

장현식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개막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위력적인 구위가 돋보였다.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으로 일본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시작부터 좋았다. 선두타자 교다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고 후속타자 겐다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이어 곤도를 145㎞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면서 1회를 마무리했다. 

2회말 선두타자 야마카와에 중전 안타를 내준 장현식은 우베야시를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이어 2루 도루를 감행한 우에바야시를 포수 한승택이 저지하면서 아웃 카운트 하나가 추가됐다. 이어 장현식은 도도노사키와 니시카와에 연속 안타를 내주며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가이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3회말엔 수비 도움이 따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구와하라를 유격수 땅볼, 교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겐다의 내야 안타 뒤에 곤도의 바운드 큰 땅볼 타구에 내야진의 도미노 실책이 이어지면서 1실점했다. 

그러나 장현식은 흔들리지 않고 4번 타자 야마카와를 침착하게 삼진 처리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장현식은 5회말 선두타자 가이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구와라와 교다를 땅볼 처리하며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겐다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장현식은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투구 수는 총 83구였다. 

장현식은 NC가 자랑하는 영건이다. 향후 NC 마운드를 이끌어갈 대표적인 재목으로 주목받는다. 그는 올 시즌 31경기에 나와 9승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제구 난조로 인해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지만 구위와 배짱은 KBO 영건들 중 최고라는 평가다. 지난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도 드러냈다.

결국 23살 이하, 프로데뷔 3년차 이하의 선수들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타 팀의 쟁쟁한 영건들을 제치고 한일전 선발로 지목됐다. 선동렬 대표팀 감독은 “장현식은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큰 경기에서 자기의 공을 던졌다. 빠른 슬라이드 스텝이 일본의 기동력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현식을 선발로 낙점한 이유를 설명했다.

장현식은 선 감독의 믿음에 확실히 부응했다. 2만5000여명이 운집한 도쿄돔에서 본연의 공을 뿌렸다. 각국 미래의 주역들이 한 데 모인 자리에서 단연 빛났다. 10개 구단 야구팬과 더불어 일본에도 자신의 이름을 똑똑히 각인시켰다. 

NC의 미래 장현식이 대한민국의 미래로 거듭나고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