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이 밝힌 '논두렁 시계'의 진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직접 들었다”

‘썰전’ 유시민이 밝힌 '논두렁 시계'의 진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직접 들었다”

유시민이 밝힌 '논두렁 시계'의 진실

기사승인 2017-11-17 09:45:26


유시민 작가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직접 들은 '논두렁 시계'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는 “'논두렁 시계' 사건의 문제점은 국정원이 검찰수사에 관여했는가에 있다”며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 첫 번째는 국정원장이 대검중수부장을 만나 불구속 수사 의견을 준 것이다. 대통령도 개별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를 못하게 되어 있다. 만약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해 '전임 대통령을 구속하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면 법무부 장관을 통해 검찰 총장에게 의견을 전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 문제는 내용 자체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전,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시계에 대한 이야기가 있긴 했지만 '논두렁에 버렸다' 등의 이야기는 나온 적이 없었다는 말이었다.

유 작가는 “재임 중 노 전 대통령이 회갑을 맞았는데 박연차 씨가 노건평 씨를 통해서 시계를 선물했다”며 “노건평 씨는 대통령 퇴임 때까지 시계를 가지고 있었다. 퇴임 후 이를 봉하마을로 가져와서 권양숙 여사에게 줬다. 권 여사가 이것을 감춰 놓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재산 목록을 만드는 과정에서 시계의 존재를 알게 된 노 전 대통령은 권 여사에게 크게 화를 내고 시계를 망치로 깨서 버렸다고 한다”며 “논두렁에 버렸다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시계 주우러 가자'는 여론이 생기고, 언론이 조장했다. 기자들은 검찰에서 들었다고 얘기한다”고 출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은 “대통령 지시로 수사에 관여했다는 건 추정일 뿐”이라며 “당시 청와대에서는 '전직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는 게 원칙이다'라는 흐름이었는데, 검찰이 구속수사를 주장했다. 이 흐름을 아는 국정원 직원이 검찰에 전달했을 수도 있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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