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은 상대적이다.” 17일 포항시청에서 진행된 포항 지진 브리핑에서 안전하냐는 질문에 대한 이강덕 포항시장의 답변이다.
쿠키뉴스는 이 시장에게 1000여명의 이재민이 대피해 있는 흥해실내체육관이 과연 대피소로 적절한지를 물었다. 안전보다 마땅한 대피장소가 없기 때문에 정했다는 현장 공무원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히자, 이 시장은 “지진에 절대적으로 안전하냐는 질문은 안전에 대한 상대적인 관점”이라며 “진도7에서도 정말 안전한 기준이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시장은 이어 “다만 (흥해실내체육관이) 이 인원들을 수용하기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체육관의 협소함 등으로 이재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지진을 대비, 별도의 대피소를 확보가 대응 매뉴얼의 기본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 시장은 “준비 중에 있다”고만 말했다. 포항시청 재난상황실도 이에 대해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재차 지적했지만, 이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추가 강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 시장은 “본인은 지진 전문가가 아니”라면서도 “강진 이후 또 다른 강진의 확률은 높지 않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포항 지진은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지만, 일부 지질학자들은 이번 포항 강진이 본진이 아닐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포항=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