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이상범 “안양 경기장? 오히려 편안했다”

[현장인터뷰] 이상범 “안양 경기장? 오히려 편안했다”

기사승인 2017-11-18 17:21:34

“많이 왔던 인터뷰장인데”

원주 DB 이상범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실로 들어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감독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안양 KGC 사령탑을 맡아 리빌딩과 우승을 이끌어냈다. 이후 야인으로 지낸 이 감독은 올 시즌부터 DB의 지휘봉을 잡고 새롭게 팀을 꾸리고 있다.

DB는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KGC와의 경기에서 77대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DB는 지난 2월14일부터 이어온 KGC전 연패를 끊어냈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는 (오)세근이와 (양)희종이가 빠져 있어 이길 수 있었다. 소중한 1승을 얻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내일 전자랜드전도 준비를 잘 해야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DB는 4쿼터 막판 KGC에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 감독은 “1점차까지 쫓겼는데 극복한 것이 의미 있다”며 “1점 차던 10점 차던 이기면 좋은 거다. 내용 면에서 쫓긴 부분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윤호영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무엇보다 두경민이 호영이의 합류로 안정감을 찾았다.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예전의 두경민과 지금의 두경민은 움직임부터 다르다. 윤호영의 합류에 200% 만족한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DB는 19일 전자랜드전을 치른 뒤 대표팀 일정에 맞춰 한 주간 휴식을 취한다. 이 감독은 휴식기간 보완해야 될 점에 대해 “벤슨이 없을 때의 포스트 수비를 연습할 생각이다. 디온테가 잘 버티긴 하는데 파울 트러블이 걸리는 등 수비에 문제가 있다”며 “수비 등 여러 가지 면을 보완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브레이크가 끝나고 나면 원정과 홈을 하루걸러 넘나드는 강행군이 시작된다”며 “어떻게 선수들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지, 선수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것만 잘 버텨주면 내성이 잘 생겨 조금 더 갈 수 있지 않나 싶다”며 브레이크 이후 일정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년 만에 안양 경기장을 찾은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사실 벤치만 바뀐 것 같다. 낯설지 않았다. 여기서 한 25~6년 있었다. 예전부터 몸 담았던 곳이라 편하다. 사람들은 느낌이 다르지 않냐고 하는데 오히려 더 편안했다”며 웃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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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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