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의원, 수능 시험 당일,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유성엽 의원, 수능 시험 당일,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기사승인 2017-11-20 21:17:19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국민의당, 정읍·고창)은 23일로 예정된 수능이 혼란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최선을 다해줄 것을 20일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날 유성엽 위원장은 “지난 15일 포항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추가적인 여진이 예상되는 만큼 연기된 수능을 안전하게 치러내기 위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 위원장은 “오늘 교육부에서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 및 포항 수능 시험장 운영 방안을 발표했지만, 여진 발생 가능성과 수험장 변경으로 인해 수능 당일에도 혼란이 발생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기상청의 자료에 따르면 진도 5.4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포항 지역에 발생한 총 여진발생 횟수는 58회에 달한다.

특히 최초 지진이 발생한지 5일이 지난 20일 오전에도 진도 3.6의 여진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경주 지진과 비교했을 때, 빈도는 절반 수준이지만 비교적 규모가 큰 여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여진 가능성에 대비한 수능 시험장 운영 방안을 마련했지만, 포항 지역 수험생과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또한 교육부는 지진이 발생한 포항 북부지역 시험장 4개교는 포항 남부에 대체 시험장을 마련하고, 인근 지역에도 예비시험장을 마련해 여진 발생 여부에 따라 학생들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시험장이 변경된 학생들의 경우 모두 개별적으로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위원장은 “교육부는 현 메뉴얼에 따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여진 발생 여부에 따라 판단이 엇갈려 수험장 내·외부에서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특히 경북의 경우, 대부분의 기초자치 단체의 학교시설 내진 성능 확보율이 20%미만으로 매우 열악해 여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 위원장은 “현장 감독관이 보다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메뉴얼의 모호한 기준을 좀 더 구체화하고, 학생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통해 혼란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불편함 없이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읍=김완모 기자 wanmokim@kukinews.com

김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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