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차기 사장에 내부 임원 출신인 정지석 현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정책기술본부장이 내정됐다. 이에 코스콤 내 노조는 정 씨를 ‘부적합 인사’라며 그의 임명을 반대하고 나섰다.
코스콤 사장추천위원회는 20일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심사를 거쳐 정 씨를 단독 후보로 결정해 이달 23일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했다. 단독 후보가 추천된 만큼 사실상 낙점된 것과 다를 바 없다.
정 씨가 코스콤 사장으로 임명될 경우 회사 창립 40년 만에 처음으로 공채 출신 내부 인사가 사장에 오르게 된다.
정 씨는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1987년 공채로 코스콤에 입사했다. 이후 기술연구소장과 경영전략본부장, 시장본부장, 인프라본부장, 정보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3년 퇴임 후 현재까지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서 정책기술본부장을 맡아왔다.
반면 코스콤 노조는 정씨를 포함한 내부 출신 유력 후보자들을 ‘부적격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코스콤 사장 공모절차가 불투명하고 공정하지 않게 진행되고 있으며 유력 후보자들 모두 능력이나 인성 면에서 부적합하다”라며 “조합원 총회를 통해 사장 선임 저지투쟁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