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흉부외과 지원자 미달이라는 현상에 그들(의대생들)의 선택을 비난하기만 합니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국가의 제도와 현실에 비판을 던지고자 합니다. 응급환자를 살리기 위해 당직실에서 10분, 20분씩 쪽잠을 자는 이들에게, 집에 일주일에 한번 갈까 말까 한 이들. 우리는 비난이 아니라 제도적 문제의 수정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귀순 북한 병사를 치료하고 있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을 지원하라는 청원이 청와대에 빗발치고 있다. 지난 7일 ‘권역외상센터(이국종 교수님) 추가적, 제도적, 환경적, 인력지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은 23일 오후 현재 14만9894명의 시민들이 동참했다. 이 센터장과 관련한 청원은 이밖에도 수십 건이 넘는다.
지난 22일 이 교수는 브리핑에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귀순병사의) 몸 안에 있는 기생충과 분변을 공개해 인격 테러를 했다”는 비판에 대해 쓴 소리를 쏟아낸 것이 불씨가 됐다.
이 교수는 김 의원의 비판에 대해 “환자의 인권을 지키는 일은 목숨을 구하는 일이다. 이런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터지면 어찌 되겠느냐”며 “중증외상센터 직원들도 인권 사각지대에서 일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 김 의원이 사과를 하는 등 최근 여론의 중심에 서고 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