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진재난정보 전파의 경우 문자 통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심야시간에는 문자를 볼 수 없고, 시력이 감퇴한 어르신들은 문자 내용을 정확히 인식하는데 애로점이 있다. 일본이 우리나라의 지진재난대응체계를 배워갈 수 있을 정도로 재난정보 전파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
홍철호 의원(자유한국당)이 지난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포항 지진 현안보고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심야시간 지진재난정보 전파 및 실내지진대피소 지정·관리 등의 대책 마련을 정부에 강하게 요구했다.
홍 의원은 지진발생을 알리는 긴급문자메시지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시가스 차단이나 엘리베이터 이용 금지, 낙하물 주의 등의 행동요령을 함께 넣어줘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지상건물뿐 아니라 지하의 지하철 등 시설에도 내진설계가 돼 있어야 하고 만약 선로가 뒤틀려 열차가 이탈한다면 큰일”이라며 “지진재난 연구개발을 확대 추진해서 대응 및 예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 의원은 “지진 발생 시 기본적으로 학교 운동장, 넓은 공터 등 옥외대피소로 먼저 대피하는 것이 맞지만 상황에 따라선 대피 중 낙하 물질에 의한 지진 피해를 입을 수 있고 인근 지역의 옥외대피소가 너무 멀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면서 “내진설계가 잘 된 곳을 선정해서 민방위대피소처럼 ‘실내지진대피소’라는 마크를 건물 외벽에 부착하고 국민들에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은 지진문제 대책 마련을 위하여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대답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