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스타디움] 대표팀 무너뜨린 오세근의 파울 트러블

[in스타디움] 대표팀 무너뜨린 오세근의 파울 트러블

대표팀 무너뜨린 오세근의 파울 트러블

기사승인 2017-11-26 20:52:32

오세근이 자리를 비우는 순간 승기가 기울었다.

한국 농구 대표팀은 2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81대92로 패했다. A조 단독 선두를 노리던 한국은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오세근의 부진이 뼈아팠다. 오세근은 대표팀의 대체 불가 자원이다. 신장이 197cm로 그리 크지 않지만 힘과 기술을 겸비한 완성형 센터로 평가 받는다. 지난 동아시아컵에서도 베스트5에 선정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빅맨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농구 월드컵 예선전에서도 오세근의 활약은 돋보였다. 14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적절한 스크린을 이용해 3점 슈터 전준범의 능력도 극대화시켰다.

중국의 경계 대상 1호도 단연 오세근이었다. 중국 리난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오세근을 가장 경계해야 될 선수로 뽑았다. 그는 “가장 능력이 좋은 선수는 오세근이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능력이 좋다”며 오세근을 추켜세웠다. 

하지만 이날 오세근은 신장이 212cm에 달하는 왕저린과의 매치업에 고전했다. 수비 과정에서 잦은 파울을 범했고 3쿼터가 채 끝나기도 전에 파울 4개로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오세근이 빠지자 대표팀 골밑에 빨간불이 켜졌다. 설상가상 김종규까지 공격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코트를 이탈하면서 무게감이 현저히 가벼워졌다. 이종현이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를 틈타 왕저린이 활약하기 시작했다. 1쿼터와 2쿼터를 통틀어 4득점에 그쳤던 그는 3쿼터에만 8득점을 몰아넣으며 대표팀 수비를 허물어뜨렸다. 4쿼터 뒤늦게 오세근이 다시 투입돼 10점 차까지 점수를 좁히기도 했지만 경기를 뒤집을 순 없었다. 

고양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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