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친정팀 넥센으로 돌아온다. 다음해 넥센 타선의 무게감이 극대화됐다.
넥센은 27일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 박병호가 양측 합의하에 계약을 포기하고 연봉 15억에 넥센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고형욱 넥센 단장도 발표 직전 얘기를 전해 들었을 만큼 극비리에 진행된 복귀였다.
박병호는 지난 2015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당시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와 4+1년 최대 1800만달러(약 20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부상 등으로 고전하며 제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지난 시즌엔 스프링캠프에서의 활약에도 빅리그로 콜업 되지 못했다. 구단 수뇌부가 교체된 상황에서 다음 시즌 역시 박병호에 기회가 돌아올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고된 마이너리그 생활, 가족과 오래 떨어져 지내는 일상이 반복되면서 박병호도 도전 의지를 상실해다. 결국 연봉 650만 달러(약 70억원)를 포기하고 넥센 행을 택했다.
박병호가 돌아오면서 넥센은 다음 시즌 다시 가을야구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신인왕 이정후에, 국가대표 키스톤 콤비 서건창과 김하성이 존재한다. 공수를 겸비한 3루수 김민성의 존재도 든든하다. 여기에 검증된 외인 타자 초이스와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공격력만큼은 어느 팀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타율 3할4푼3리 5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150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리그를 ‘폭격’했다. 돌아온 박병호가 영웅 군단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