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노인 교통사고 '문제'… 65세 이상 사망자↑

고령화 시대, 노인 교통사고 '문제'… 65세 이상 사망자↑

기사승인 2017-11-28 05:00:00

노인 인구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노인 교통사고가 심각한 교통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총 인구는 연평균 0.5%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연평균 5%나 늘었다.

지난 2000년 국내 노인 인구 점유율(전체 인구에서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2%를 차지하며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지난 2008년에는 10%를 넘어섰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2020년 노인 인구의 점유율이 14%를 넘어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30년 이후에는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연평균 3.7% 감소했지만  노인 사망자수는 연평균 0.1%, 부상자수는 9.3%나 증가했다.

또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6년 27.4%에서 2008년 29.6%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2016년 교통사고 사망자 4292명 중 약 40%가 65세 이상 고령자이며 교통사고 발생시 이들의 사망률은 어린이 대비 7.6배에 달했다.

이에 정부에서는 고령운전자 등을 고려하여 도로표지판의 시인성을 향상시키고 고령운전자 평가/포기시스템 도입을 검토하여 고령운전자의 특성에 맞는 별도의 운전면허제도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인보호구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노인 교통안전 현장체험 학습장 조성 등 노인 교통안전교육을 위한 다각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 또한 고령운전자 안전 교육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7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신텍스(SINTEX)에서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17 시니어 교통안전 골든벨’ 퀴즈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그룹이 ▲도로교통공단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2년째 진행하고 있는 ‘교통안전 베테랑 교실’을 마무리하는 행사로 마련됐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노인 교통사고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국 노인복지관 교통안전 교육 ▲도서산간지역 대상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 ▲교육 우수자 대상 ‘시니어 교통안전 골든벨’ 등으로 구성된 ‘교통안전 베테랑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곳이 증가한 전국 30개 노인복지관에서 인지기능 검사를 포함한 안전운전 및 안전보행 교육이 이뤄졌다. 안전운전 교육을 수료한 약 1200명에게는 도로교통공단 협조로 2년간 자동차보험료 5% 할인 혜택이 제공됐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은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교육 기자재가 탑재돼 ▲면허 필기시험 응시 ▲인지기능 검사 ▲교통안전 교육 등이 가능한 특수 제작 버스를 도로교통공단에 제공, 도서산간 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올해에는 지난해 6000명보다 크게 늘어난 7000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이날 진행된 ‘시니어 교통안전 골든벨’은 올해 교육 이수자 중 지역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250명을 대상으로 ▲노화에 따른 신체적 변화와 교통안전을 위한 대처방안 ▲실생활 교통안전 ▲교통안전 표지판의 의미 등과 관련된 문제를 풀어 우승자를 가려내는 골든벨 퀴즈 방식으로 진행됐다.

OX 퀴즈로 진행된 예선에서 250명 가운데 10명이 결선에 진출했으며 이들 가운데 다시 영상 및 주관식 퀴즈 등을 거쳐 최종 3명이 골든벨을 울리는 영예를 안았다.

현대차그룹은 퀴즈대회 외에도 ▲교통안전 교실 운영성과 전시 ▲교통안전 교육 프로그램 체험존 운영 ▲인지기능 검사 ▲축하공연 및 장기자랑 등을 함께 진행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조형은 도로교통공단 통계분석연구원은 "노인 교통사고는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직면하게 될 문제"라며 "노인의 행동특성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관심으로 노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