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무너진 수비, 그 와중에 빛난 ‘전북 트리오’

[한국 중국] 무너진 수비, 그 와중에 빛난 ‘전북 트리오’

무너진 수비, 그 와중에 빛난 ‘전북 트리오’

기사승인 2017-12-09 18:29:46

신태용 감독이 동아시안컵을 통해 유럽파 외 옥석 가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전은 수비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그 와중에 눈에 띄는 건 국내 리그 우승을 이끈 ‘전북표’ 선수들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국과 2대2로 비겼다.

이날 신 감독은 4-2-3-1 전술을 꺼냈다. 최전방에 김신욱이 서고 2선을 염기훈, 이명주, 이재성이 자리했다. 공격과 수비 사이는 주세종, 정우영이 책임지고 포백은 김진수, 권경원, 장현수, 최철순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진현이 꼈다.

좌우 날개에서 활발함이 눈에 띄는 경기였다. 우측에선 ‘전북 듀오’ 이재성과 최철순이 찰떡같은 궁합으로 중국 골문을 위협했다. 수비수 서넛을 달고도 유기적인 움직임과 패스 플레이로 돌파를 기어이 해내는 모습이 단연 일품이었다.

이재성은 김신욱과도 좋은 연계 플레이를 보여줬다. 두 선수는 전반 터진 2골에 대해 사이좋게 1골1도움을 기록했다.

김진수 역시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직접 골문을 겨냥했다. 이재성-최철순의 우측 돌파 플레이 후 튕겨져 나온 세컨볼을 김진수가 잡아 슈팅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좋은 찬스가 잦게 나왔다. 

전반 25분 좌측에서 오픈찬스를 얻자 지체 없이 발리 슈팅을 때렸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후반 12분엔 중거리에서 강력한 왼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골키퍼를 놀라게 했다. 후반 36분엔 체중을 실은 중거리 슈팅으로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풍부한 공격자원과 달리 수비와 미드필더에선 국내파 선수 기용이 불가피하다. 신 감독은 선수간 호흡을 이유로 수비 등 일부 포지션에서 일찍이 주전 멤버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번 중국전에서 전북표 선수들이 보여준 활발함은 신 감독에게 충분한 매력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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