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 기업인을 비롯해 구창모, 김혜선 씨도 2억원 이상에 달하는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올해 고액·상습 체납자(2억원 이상 기준) 2만1403명의 명단을 국세청 홈페이지와 세무서 게시판에 공개했다.
국세청이 공개한 명단에는 유지양 전 효자건설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 기업인을 비롯해 구창모·김혜선 씨 등 연예인들도 이름이 올랐다.
이번에 공개된 개인·법인은 모두 신규 명단 공개 체납자들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올랐다가 세금을 내지 않아 아직까지 명단에 등재돼있는 대상까지 합치면 약 5만여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중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내지 않는 이는 유지양(56) 전 효자건설 회장이다. 그는 상속세 446억8700만 원을 체납했다.
이어 신동진 전 이프 실대표자(392억원 체납), 김우중(81) 전 대우그룹 회장(368억7300만원)을 체납했다.
유상나(49)·유혁기(45)·유섬나(51) 등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는 증여세 등 115억4300만 원의 납부하지 않았다. 최원석(74) 전 동아그룹 회장도 양도소득세 5억7천500만 원을 내지 않아 명단에 이름을 올라갔다.
연예인 중에서는 가수 구창모(63), 배우 김혜선(48) 씨가 각각 양도소득세 등 3억8700만원, 종합소득세 등 4억700만 원을 납부하지 않았다.
가장 많은 세금을 내지 않은 법인은 주택업체 코레드하우징(대표 박성인)으로 근로소득세 등 526억원을 체납했다.
명지학원은 법인세 149억원, 광업업체 장자는 법인세 142억원을 내지 않아 각각 체납액 순위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체납자 중 개인은 1만5027명, 법인은 6376개다. 총 체납액은 11조4697억원에 달한다.
국세청은 올해 10월까지 고액체납자를 상대로 9160건의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306건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