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충격 결별… 니퍼트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두산과 충격 결별… 니퍼트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기사승인 2017-12-11 15:30:34

‘니느님’이라 불리며 두산 팬들의 애정을 한 몸에 받았던 외국인 선수 더스틴 니퍼트(37)가 결국 두산과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자연스레 니퍼트의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쏠린다.

두산은 11일 롯데 출신 외국인 선수 조쉬 린드블럼(30)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두산은 세스 후랭코프, 지미 파데리스와 함께 2018시즌 외인 선수 구성을 매듭지었다.

무려 7시즌 동안 동고동락한 니퍼트와 결별이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두산에서 뛰기 시작해 통산 94승을 거뒀다. 팀의 통합우승까지 이끌며 전성기를 함께한 터라 팬들의 아쉬움은 짙다.

그러나 프로 시장은 돈 앞에서 냉정하다.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강민호 역시 FA(자유계약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했다. 두산의 민병헌도 대형 계약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니퍼트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 니퍼트는 30대 후반의 나이다. 투수로서는 흔히 전성기가 지난 나이로 평가된다. 실제로 올 시즌 구위 하락이 뚜렷했다. 메이저리그 복귀나 일본 프로야구 진출은 어렵다. 국내 구단을 물색이 불가피하다. 이적과 은퇴의 기로에 선 셈이다. 

현재 NC와 롯데, LG, 삼성과 kt가 외국인 투수 영입을 매듭짓지 못했다. 그러나 니퍼트를 원하는 구단은 많지 않다. NC는 ‘개국공신’ 에릭 해커를 내칠 만큼 ‘새 얼굴’ 찾기에 혈안이다. 린드블럼이 시장에 나왔을 때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LG 역시 리즈와 소사, 허프를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세 선수 가운데 둘을 추려낼 가능성이 높다. 

롯데도 린드블럼과의 협상이 틀어질 것을 대비해 이미 플랜 B를 마련했다. 삼성, kt는 영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니퍼트가 몸값을 양보하지 않는다면 계약 확률은 낮다. 

두산의 상징과도 같은 니퍼트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어느 때보다 팬들의 속을 타게 만드는 스토브리그가 펼쳐지고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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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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