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소년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발굴 및 육성을 위해 개막한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꿈나무 아이스하키 리그전’이 열기를 내기 시작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한국체육산업개발과 함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이기도 한 이번 대회장인 경기도 성남 분당올림픽스포츠센터 아이스링크는 지난 9일 개막과 동시에 선수단은 물론 학부모와 아이스하키 관계자들의 관심과 호응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번 대회는 내년 2월 25일까지 설 연휴기간을 제외한 매 주말 경기가 진행된다. 유치부 8개팀, 1~3학년 초등부 저학년 6개팀, 4~5학년 초등부 고학년 6개팀 등 총 20개 팀이 출전, 총 58경기를 소화한다.
대회 열기는 개막전으로 열린 유치부 경기서 여실히 드러났다. 어린 선수들이 펼치는 역동적인 몸싸움과 화려한 스틱 기술이 여느 성인 경기 못지않은 긴장감과 박진감을 선사하며 관람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특히 국내 유소년 아이스하키대회 개최에 목말라하던 선수 학부모들은 대회 열기에 더욱 고무됐다. 개막전에서 승리한 유치부 ‘하피이글스주니어’의 학부모들은 “국내 유치부 대회가 전무한 실정에서 이처럼 큰 대회를 열게 해준 주최 측에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피이글스주니어’의 주장인 고규민 선수도 “대회에서 실전 경험을 쌓으면 아이스하키 실력이 쑥쑥 커질 것 같다”면서 “열심히 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국내 다수의 아이스하키 관계자들도 이번 대회가 국내 비인기 종목 중 하나인 아이스하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아이스하키 꿈나무 발굴·육성 지원체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우리나라 아이스하키의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도록 앞으로도 아이스하키 꿈나무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성남=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