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조직쳬계가 건정성과 영업행위 등 감독목적별 통합 관리하는 매트리스 방식으로 바뀐다. 또한 모든 감독·검사 부서와 금융소비자보호처 등 조직 전체 차원에서 종합적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이와 함께 인사지원실이 확대 개편되고 금융그룹감독실, 핀테크지원실, 자금세탁방지실 등 기능 조직이 신설된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조직개편 방향을 14일 발표했다. 금감원은 2월말까지 세부 조직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부서장 인사 등과 함께 조직개편을 시행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권역별 조직을 유지하면서 건전성과 영업행위 감독을 통활하는 감독목적별 체계를 매트리스 형태로 보강했다. 건전성 감독과 검사 기능은 소관업무 중 건전성 감독 비중이 큰 은행·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이 통합 관리한다. 영업행위 감독 및 검사는 영업행위 비중이 큰 시장 담당 부원장이 통활한다. 부원장의 업무를 보좌하는 총괄조정팀은 부원장 직속으로 설치한다.
금융소비자보호 체계는 사전적 적극적 보호와 신속한 피해구제 절차에 초점을 맞춘다. 개별 권역 감독·검사 부서는 영업행위 감독·검사 기능을 확대해 사전적·적극적 소비자 보호로 전환한다.
금융소비자보호처는 민원·분쟁 처리 등 신속한 피해구제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금소처 내 민원부서에는 현장조사 기능을 부여했다. 또 민원처리와 분쟁조정 업무를 통합해 분쟁조정국으로 일원화한다. 서민·중소기업지원실은 금소처 내로 배치, 포용적 금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불법금융대응단과 보험사기대응단도 금소처 산하로 편제해 민원처리와 불법금융행위 피해예방 간 시너지가 가능토록 했다.
부서‧팀의 통‧폐합을 통해 그동안 조직 운영과정에서 제기된 기능 중첩 등 비효율적인 요소도 제거된다. 수석부원장 산하 업무총괄 부문을 전략감독 부문으로 개칭하고 금감원 업무전반에 대한 총괄·조율 기능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실, 자금세탁방지실, 연금금융실 등 전 권역에 걸친 전략감독 부문을 전략감독 부문에 신설·이동 배치된다.
건전성 검사, 준법성 검사 영업점 검사는 기관별 검사국이 일괄 수행하게 해 검사효율성을 제고하고 금융사 수검부담을 낮췄다.
또한 금감원은 다른 부서와 기능이 중복되는 부서는 폐지되고 실무부서를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한다. 팀단위 조직은 통·폐합해 전진적으로 대(大)팀제로 전환된다.
이밖에 채용비리 등 원천 차단하고 인사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총무국에 소속 인사팀은 인사지원실로 확대 개편된다. 선임국장 수도 3명에서 2명으로 축소하고 소관업무를 조정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환경 변화에 수반되는 소비자 피해를 적극 방지하고 새로운 감독수요에 효과적을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건정성과 영업행위 감독을 균영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