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는 국내 정유·화학사 주주들이 웃게 될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화학업계는 지난 3분기 연이어 호실적을 발표하며 ‘슈퍼 사이클’에 올라탔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 등 호재가 맞물리면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유 업계는 4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므로 배당금이 오를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96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주당배당금 7687원으로 지난해(6400원)보다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석유제품 재고 수준과 신증설 규모 등을 감안하면 정제마진 강세는 202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정유업종 중에서도 이익 규모가 크고 올해 사상 첫 중간배당으로 배당성향을 키운 SK이노베이션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 시가배당률은 2014년 0.31%에서 지난해 7.32%로 폭증한 만큼 배당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화학업종 역시 3분기 성수기 효과와 폴리실리콘, 합성고무 등 주요 제품 가격 상승이 맞물린 점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올해 결산 배당을 작년보다 주당 20% 내외로 늘릴 예정이다. 보통주는 6000원, 우선주 6050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