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사망 논란, 환자-의료진 불신 우려…섣부른 판단 자제를"

"신생아 사망 논란, 환자-의료진 불신 우려…섣부른 판단 자제를"

기사승인 2017-12-19 09:39:43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병원의사단체가 입을 열었다. 섣부른 판단과 보도를 자제해달라는 것이 요지다.

19일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성명서에서"똑같은 날에 갑자기 짧은 운명을 달리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아기 네 명의 명복을 빈다"며 유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어 협의회는 "이번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사망은 아주 이례적인 경우로서 원인에 대한 조사가 철저히 이루어져서 향후에 이런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일로 인해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 불신이 생기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철저히 금번 사건에 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한 사안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인한 환자들 불안 확산에도 우려를 전했다. 협의회는 "국내 많은 대학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환아의 부모님들도 행여나 우리 아이도 이렇게 잃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기고 있다"며 "따라서 섣부른 판단과 보도는 감정적인 갈등을 이끌어내게 되고, 그로 인해 근본적인 해결책인 아닌 제 2, 3의 피해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지금도 많은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작은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불철주야로 노력하고 계신다. 현장에서 환자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잃게 되면서 의료진들도 절망감과 혼란에 빠져 있다"며 의료계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협의회는 "두 번 다시 이러한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는 언론에서는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여전히 현장에서 환아들에게 최선을 다해 치료에 임하는 의료진들을 위축시키는 언행들을 부디 삼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들은 "여러 기관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불안한 상황이 해결되어 부모님들이 의료진들을 신뢰하고 의료진들은 치료에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며 "짧은 생애를 마감한 소중한 생명들이었던 아기들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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