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멤버 탑과 마약을 흡연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연습생 한서희가 그룹 샤이니 종현과의 인연을 언급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지난 18일 한서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종현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과 함께 “나 19살 때 오빠랑 알게 됐으니까 벌써 알고 지낸 지 5년이 돼 간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한서희는 “연습생 때 연습이 끝나면 오빠한테 연락해서 '연습 뭐가 힘들다', '뭐 때문에 짜증난다' 하면서 칭얼대도 오빠는 항상 내 얘기를 묵묵히 들어줬었던 오빠였고, 심심할 때 그냥 편하게 만나서 술 먹으면서 내 속 얘기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도 오빠였다”고 적었다.
이어 “오빠는 항상 조언해주면서 나를 타일러 주기도 하고 날 혼내기도 했었지”라며 “나는 오빠한테 왠지 모르게 의지를 많이 했었어. 나는 오빠가 되게 좋았어. 내가 오빠한테 항상 말했었잖아. 오빤 진짜 좋은 사람이라고. 나한테 오빠는 항상 멋진 사람,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었거든”이라고 전했다.
한서희는 “힘들 때나 심심할 때 오빠랑 자주 보곤 했는데 이번에 내가 한참 시끄럽고 난 후에는 이상하게 오빠한테 연락을 섣불리 못 하겠더라”라며 “맞아, 좀 창피하기도 했어. 그냥 연락해볼 걸. 그냥 연락해서 만나자고 졸라서라도 한번 볼 걸. 후회돼서 미쳐버릴 것 같아”라고 밝혔다.
또 종현의 사망에 대해 “난 그동안 오빠 힘든 것도 몰랐어”라며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안 믿겨. 그냥 오빠 거짓말이라고 하고 살아서 돌아왔으면 좋겠어. 오빠 진짜 이거 아니야. 오빠, 내가 맨날 죽고 싶다고 할 때 오빠가 말렸잖아. 근데 왜 오빠가 죽냐고. 난 진짜 이해가 안 돼. 아니 화가 나 이젠. 어쩜 그래 사람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한서희는 “하루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라며 “시간을 되돌릴 수 있으면 되돌려서 오빠 때려서라도 뜯어 말리고 싶어. 이 상황이 너무 원통하다. 보고 싶다 오빠. 얼굴 보러 곧 갈게 조용히 오빠한테 피해 안 가게 조용히 인사하러 갈게 곧 보자 오빠 추울 텐데. 조금만 기다려 오빠”라고 덧붙였다.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발견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